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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에 해당되는 글 16건
- 2016.07.05 예비군 다녀오다
- 2016.04.03 첫 시즌 후기
- 2016.02.27 먹고 싶은 것
- 2016.01.29 첫 시즌 ing
- 2015.12.13 정신차리지 않으면 안된다.
- 2015.10.18 입사 한달 째
- 2015.09.12 이사 후기
- 2015.08.31 문득 우울해졌다.
- 2015.08.31 수험생활 정리기 6
- 2015.08.27 영화를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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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호우경보 재난문자까지 왔었다.
출근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그냥 갔다.
훈련장은 인산인해였다.
비가 와서 오늘 훈련은 꿀이 될 거란 걸 기대했던 모양이다.
기대는 현실이 됐다.
5시간 동안 강당에 앉아있다 보니 훈련 종료.
교장을 나서려는데 뒤에서 통화소리가 들린다.
남의 통화를 엿들으려던 건 아니었다.
훈련 끝났다.
이제 훈련장 나간다.
오늘 비가 많이 와서 훈련 하나도 안받았다.
뭐 이런 통화였다.
여자친구인가보네, 생각한 순간
오늘 우리 뭐 먹어 엄마?
엄마, 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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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즌을 보냈다.
아직 연결법인세신고가 끝나지 않아서 아직 '보냈다'는 말을 하는 데 어폐가 있지만,
그래도 시즌은 끝이 난 기분이다.
연결을 제외하고 내가 3월 31일까지 마쳐야 하는 신고대상 회사는 14개였다.
회사별로 pbc, wp, 계약서 등.. 관련 자료들을 다 뽑아서 하드카피를 만들고,
법인세 신고 서식을 작성하고,
1. 인차지 리뷰와 매니저 리뷰, 상무 리뷰
2. 이택스 리뷰, 홈택스 리뷰,
3. 클라이언트 리뷰 (네이밍센스 쩌는 내 동기는 '대리뷰'라고..)
의 리뷰 3단계를 거치면
비로소 한 회사의 신고가 끝이 나는 사이클이었다.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쳤던 한 달이었다.
본디 한 번에 한 개만 해오며 편하게 살아왔던 내 인생에
한 번에 3~4개 회사를 오가면서 리뷰 클리어를 해야 했던 이 사이클이
힘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함께 했던 동기들이 있어서 그나마 힘들어도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매일 새벽 4시~6시에 퇴근해서
10시 30분쯤 다시 회사에 나오던 이 한 달을 잊기 어려울 것 같다.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나와 내 동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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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고추장찌개
된장찌개
김치찌개
멸치볶음
주물럭
오리불고기
엄마가 해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그리 살다 보니
더 그리워
엄만 늘 내 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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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다.
생각보다 힘들진 않다.
일 하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배우는 게 많아서 좋기도 하고,
저녁마다 밥 한 끼씩 같이 하면서 선생님들이랑 이야기하는 게 좋기도 하다.
그래도 일부러 사무실에 남아 있을 정도로 좋은 건 아닌데,
억지로 야근하기 시작한 게 몇 주째인지 모르겠다.
사실 정말 억지로 야근한 건 이틀정도밖에 안되긴 하지만 -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참 무겁다.
50m도 안되는 거리를 30분동안 못 걸었던 적도 있다.
좀 많이 힘들고,
좀 많이 아프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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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리지 않으면 안된다.
세 번의 월급을 받는 사이,
난 어느 덧 넥타이도 헐렁하게 맬 줄 알게 되었고,
출근 시간도 제법 늦추게 되었다.
여기까지는 참 좋은데,
뭔가 마음이 허전하다.
난 분명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출근 시간을 늦춘 사이에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까지 늦춰버린 것 같다.
이제 곧 시즌이고
눈 코 뜰 새 없이 바빠질텐데,
이대로 가다간 시간에 내 몸을 맡기게 될 것 같다.
정신차리고 보면 갑자기 꼰대가 되어버린 날 마주할 것만 같다.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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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지 한 달이 되었다.
그 동안 연수도 다녀오고, 회사로 출근도 시작했다.
팀 회식 한 번, 본부 회식도 한 번..
아직까지는 좀 정신이 없다.
신입이라서 하는 일도 딱히 없지만,
집에 오면 그냥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다.
시즌 뛸 생각 하면 서서히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데,
그냥 시간이 나면 쉬고 싶기만 한다.
팀 선생님들이 정말 잘 챙겨주셔서 그나마 서서히 적응되고 있는 기분이지만,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 어리버리타고 있다.
선생님들한테 많이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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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과 수험생 시절을 합해 만 6년을 보냈던 곳을 떠나 새로운 직장 근처로 옮기게 되었다.
치열하게 꿈에 대해서 고민했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다시 도서관에서 씨름했던 내 인생의 한 장과 이별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득 마음이 아릿해지기도 했다.
이제는 정말 완전히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새로움이 주는 막연한 두려움은 이제 제법 친구처럼 느껴지기까지 하지만, 여전히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연수와 정식출근..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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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통 상환 스케줄을 엑셀로 만들어봤다.
대출액 |
상환액 |
이자비용 |
마통 잔액 |
보증금 | |
4년 통산 |
-110,000,000 |
94,000,000 |
-7,330,771 |
-23,330,771 |
160,000,000 |
매달 2m씩 상환하고 2년 후 20m오른 전세금으로 재계약할 거라고 가정하니, 저런 숫자가 나왔다.
아마 4년 후에는 또 70M쯤 대출을 받아서 작은 아파트/빌라로 이사를 가야 할 것 같다.
90m이 넘는 마통을 또 갚으려면 3년 정도는 걸릴거고, 그 때 쯤이면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 수도 있다.
와.. 빚만 갚다가 30대를 다 보낼지도 모르겠다.
저렇게 살 순 없지
주택청약저축을 채워놓고 공공주택 장기임대를 기다리는 게 답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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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공부했던 책들 + 썼던 연습지들.
내 회계사 수험생활은 이렇게 한 장의 사진으로 정리될 수 있다.
내 수험생활을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방황'이라고 할 수 있다.
'13년 1차시험에서 떨어지고 나서 참 많은 방황을 했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한 결과 나름대로 찾았던 결론은
내가 쏟은 노력들을 최대한 많이 시각화하자는 것이었다.
제트스트림 볼펜 심을 모아두기도 했었고,
매일의 공부시간을 엑셀에 정리하기도 했었고,
또 저렇게 연습지를 쌓아두기도 했었다.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싶을 때마다
쌓여있는 연습지를 보면서 마음을 다독였다.
'잘 하고 있으니까 자신감을 갖자!'
나름 치열했던 내 수험생활의 흔적들
'13년 10월~11월에 있었던 네 번의 고시반 라운드 모의고사.
여기에서 하위 10%에 들면 벌점이 쌓였고,
벌점이 누적되면 고시반에서 쫓겨날 수도 있는 무시무시했던 라운드 모의고사.
이 기간에 회세원잼 네 과목의 기초를 나름 잘 다졌던 기억이다.
특별히 원가의 경우에는 이 라운드 모의고사 덕분에 충격과 공포를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
'14년 2차시험에서 회계감사 한 과목에서 고배를 마신 바람에
'15년에도 수험생활을 해야 했다.
4월부터 6월초까지 거의 매일같이 스터디 사람들과 목차를 외웠고
'15년 나무GS(8), 위너스GS(3), 한성GS(3), 나무(1)-위너스(1)-우리모의고사(1)
'14년 나무(1)-위너스(1)-우리모의고사(1), 나무 유예모의고사(3)
총 23회분의 모의고사를 소화했다.
'14년에는 모의고사 하나 풀고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설마 23회분이나 소화하고 떨어질까 - 하면서 마음을 다독였다.
다행히 80점이 넘는 점수로 무사히 합격.
돌이켜보면 어떻게 버텼나 싶다.
힘들때마다 한 번씩 꺼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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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발표의 긴장감에서 조금이나마 해방되고자,
베테랑을 보고 왔다.
원래 3시 30분 영화를 예매했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아서 한시간 앞당겼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편으로는 재미있다가도 마음 속으로 긴장감이 옥죄여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냥 집에서 컴퓨터나 할 걸'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
그래도 액션씬이 꽤 잘 빠진 덕에 시간이 어찌어찌 가긴 했다.
영화가 끝났을 때의 시간은 4시 40분
떨리는 마음으로 폰으로 확인했는데, 아직도 발표가 안되어있었다.
나 대체 뭐하러 영화관 온거지.. ㅋㅋ
그렇게 집으로 오는 내내 폰을 붙들고 새로고침만 계속한 결과...
합격이다.
드디어, 합격이다.
원하던 시험에 합격했고, 원하던 부서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엄마가 아시면 정말 기뻐하실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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